결핵의 병태생리와 증상 이해하기
결핵의 병태생리는 크게 두 단계로 구분됩니다.
첫 번째 단계인 1차 결핵증(primary TB)에서는 환자가 결핵균을 흡입하게 되어, 균들이 폐에 쌓입니다. 이 균들은 폐의 대식세포(macrophage)에 의해 탐식 되며, 살아남은 균들은 림프계나 혈관계를 통해 다른 장기로 퍼져나갑니다. 이 과정에서 대식세포는 보조 T 림프구에 지속적인 신호를 보내게 되고, 이 신호로 인해 여러 면역세포가 모여 육아종을 생성합니다. 이 육아종은 건락 괴사(caseous necrosis)를 유발하며, 치료 후에도 그 흔적이 남게 됩니다.
1차 결핵증은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, 아주 드물게 흉수(pleural effusion)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. 만약 환자의 면역체계가 이미 약해진 상태에서 결핵이 발병하면, 재활성화적인 호흡기 및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. 이를 초감염(progressive primary TB)이라고 합니다.
두 번째 단계인 2차 결핵증/재활성화(secondary TB/reactivation)는 환자의 면역상태가 약해질 경우 발생합니다. 특히 HIV 환자나 면역력이 감소한 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하며, 이 경우에는 폐 하부에서 공동을 생성하지 않는 X선 소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
재활성화된 결핵에서는 발열, 식은땀, 체중 감소, 무기력 등의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. 또한 기침과 가래, 객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, 청진시에는 폐의 선단에서 부잡음이 들릴 수 있습니다. 재활성화된 결핵균이 신체 전체로 퍼지면서 속립성 결핵이 발생하기도 합니다.
폐 외 결핵은 면역체계가 심각하게 약해진 경우에 발생합니다. 이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1차 및 2차 결핵증에서 활성화된 결핵균을 몸이 제거하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. 폐 외 결핵은 주로 림프절, 가슴막, 생식기 기관, 척추, 창자, 뇌척수막 등에 발생합니다.
속립성 결핵은 결핵균이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질 경우 발생합니다. 이는 흉부 X-ray에서 광범위한 망상-미세 결절 침윤과 장기 종대, 안구의 맥락막 결절 등으로 나타납니다. 이러한 이해는 결핵 증상의 진단과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.